독서노트

내가알고있는 걸 당신도알게된다면

tomato13 2013. 1. 7. 09:22


제목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코넬대학의 교수인 저자는 10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젊은 시절 보다 일찍 알았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책으로 정리하였다. 약 5년의 연구과정 산물이라고 하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노인을 '현자'라고 지칭한다. 결혼, 양육, 직업, 행복 등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인터뷰가 진행된다.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현자들의 가르침이 다소 낭만적인 얘기같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돈보다는 하고픈 일에 정진하라든지 저축도 좋지만 그보다는 여행을 많이 하라든지 여유있게 살아라, 너무 바둥거리며 살지 말아라,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등 당연하겠지만 언뜻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즉, 인생이란 결국 한번 살고 가는 것인데 젊은 시절 마치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100세시대라고는 하지만 평균수명 80세를 기준으로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면 사실 내 의지대로 인생을 개척해 온 나날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올해 1월이 벌써 시작된지 꽤 되었다. 시간은 이렇게 점차 빠르게 지나갈텐데 스스로에게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하고픈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예상치 못하게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한번쯤은 독서와 함께 스스로의 인생을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