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동작구에서

tomato13 2007. 9. 2. 11:35

어제에 이어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날씨가 다소 쌀쌀하기도하다. 차를 몰고 올라오는데 경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시절 생각이 나서 전화한다고 하였다. 함께 생각을 해보니 참 많은 기억들이 있었다. 내가 지각을 가장 많이 하고 많이 맞았던 것 같은데 경원 얘기는 자기가 일등이고 나는 이등이었다고한다. 한의사가 될 놈이어서 그런지 당시 스스로가 왜 자주 졸았는지도 아는 듯 하였다. 고등학교 동기들 소식도 좀 들었다. 재민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다른 재민은 잘나가는 검사라고한다. 왠지 경원이 친했던 놈들과 내가 친했던 놈들은 다소 다른 듯 하다. 아, 근찬이 얘기가 나왔는데 언제 함 보자고 했다. 긴 통화와 함께 연구실까지 도착하였다. 아침에 잠시 영국의 헨리8세 이야기를 신문상에서 읽었다. 내용과 상관없이 내가 느낀 것은 내가 태어나기 수백년전에 무언가 복잡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많은 일들이 지나간 것이다. 순간 내 인생은 그보다 훨씬 빨리 지나갈 것이고 스스로 이에 집착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 말씀 들어서 손해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다. 인생을 열심히 살되 결과에 부담받을 필요는 별로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2차 심사평에 대한 논문수정을 마무리하련다. 자, 오늘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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