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을 여유있게 시작하였다. 10min talk가 끝나고 몇몇 사람들과 로비에서 차를 마시고 자리로 오니 9시가 훨씬 넘어섰다. AV SQE김책임님과 약속이 있었으나 오후로 미루어졌고 bullseye를 사용하여 test coverage를 적용하려고 하였다. plugin을 compile하려는데 bullseye를 enable로 적용하면 error가 발생을 하였다. disable로 하면 발생하지 않았기에 syntax error는 아닐 듯 하였다. 개발코드의 사이즈가 너무 크고 내가 그 내역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해결방안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집착하면서 문제의 해결 방안은 찾지 못했던 듯 하며 시간만 계속해서 흘러가는 듯 하였다. 저녁에는 대학원 사람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서 초조한 마음에 이번에도 안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밀려왔던 듯 하다. 일종의 한계라고 할까 그런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앞으로 다른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일 이 문제를 오늘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어려운 문제도 해결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그리고 오늘 이 문제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급기야 준호선임이 있는 R4로 PC를 들고 갔으나 별다른 해결방안은 못 찾았다. 그런데 갑자기 꽁수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꽁수로 접근을 해보자는 즉, 모로가도 서울에만 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100%를 모두 커버하지 못한다면 일부 빼자는 생각도 하였다. 근데 그 이전까지는 문제가 되는 함수 하나만 빼려고 애썼는데 다소 범위를 넓혀서 해당 폴더의 모든 파일을 다 빼려고 생각하였다. 사실 코드 사이즈가 워낙 커서 함수 하나 빼는 것이나 폴더 빼는 것이나 비슷할 듯 하였다. 어떻게 빼야 하는가도 문제였는데 다행히도 간단하게 해결이 되었다. 실력있는 동료들이 본다면 단 1시간 이내에 해결할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하였건 나로서는 포기의 문턱에서 이 시간까지 매달렸는데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대학원 모임은 못 갔지만 오늘 중요한 것을 배웠다. '포기'란 배추로 김장할때나 쓰는 것이 맞았다. 때문에 스스로 소망하는 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포기하지 않은 내 안의 그놈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다. 자, 이제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