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동작구에서

tomato13 2007. 4. 21. 16:17

원래는 목요일 저녁에 이미 숙제 제출 마감기한이 지난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한 번 치인 것이었다. 조금 빨리 가보겠다고 탄 버스는 집에까지 장장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는 피곤할 때에는 숙제고 무엇이고 다 던지라고 하셨다. 그런 것 같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시험공부를 다하지 못했다고 잠자는 시간을 늦춘적은 거의 없었다. 항시 그냥 잤던 것이다. 때문에 종종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름대로 지금 건강(?)한 것은 항시 잘 자고 때되면 잘 먹은 탓이 아닌가한다. 그래서 그날도 그냥 잤다(???). 금요일에는 회사일로 피곤하여 서점에서 책은 읽었지만 하기 싫은 숙제는 하지 않았다. 학교연구실로 나와 숙제를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숭실대까지 왔는데 전철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들고는 숙제를 해 보았다. 갑자기 밀려와 옆에 앉은 사람들이 힐끗 보는 듯 하였다. 노트패드 하나 띄우고 답안을 작성하는데 잘 모르는 내용을 단순하게 작성하는 것도 어렵고 주위가 의식되어 글도 바보같이 썼던 듯 하다. 생각으로는 언제 다시 만나겠냐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키우자는 마음에서 꿋꿋하게 노트패드 풀 사이즈로 확대하고는 이렇다.. 저렇다.. 적었다.. 지웠다... 노트패드 닫았다.. 열다... 분명 학생같지는 않고 어디 작은 대학 강사 혹은 과외 선생정도 같은데.. 정말 글 못쓴다라고 생각했을 듯 하다... 어찌하였건 보정역에서 도곡역까지 장장 오면서 9문제 가운데 한 문제 써 놓고는 씩씩거리며.. 학교 연구실에 도착했고... 약 3시간 정도 그러니까.. 지금까지 숙제한 것이다. 하지만 숙제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저것 할 일도 많은데 목요일에 잠깐 끝낼 듯 한 것을 지금까지 가지고 온 것에 조금 아쉬움도 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니 좋은 점도 있는데 사실 결과적인 작업량은 대폭 줄어드는 듯 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 이것저것 많이 먹는다. 몸무게를 조금 늘려보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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