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휴가가 반정도 지났다. 오늘은 하루종일 서점에 있었다. 위키노믹스라는 책을 읽었는데 등이 결려서 자세를 자주 바꾸어야 했다. 제대로 이해한다기 보다는 커다란 문맥만 잡으면서 빠르게 읽으려고 했다. 그래도 절반밖에 못 읽었다. 잠시 서점에서 책을 보는 나름의 노하우를 적어보련다. 휴일 특별히 할 일은 없고 집에서 쉬자니 시간은 아깝고.. 이때는 서점으로 향하라... 어떤서점... 책 한 권을 읽기 위해서는 적어도 반나절은 투자해야한다네.. 그러니 서울 혹은 분당의 대형서점으로 갈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교보문고 보다는 영풍문고가 환해서 독서하기가 편하다. 대형서점에 가면 그대들과 같이 구석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다가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고 주변의 편의점 혹은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주변 할인마트에서 간식거리도 먹을 수 있다. 만일 저녁에 약속이 있다면 하루를 나름 바쁘게 보내는 듯 하여 기분도 좋을 것이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사실 나름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런저런 책을 보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점점 지루하고 지쳐갈지 모른다. 그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가늠하여 완전하게 읽을 책을 하나 선정하라. 그리고 책 마지막 장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것이다. 초반에는 속도를 내는 것이 좋고 그에 따른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간이 가기 전에 지칠 수도 있다. 그 때에는 바깥에서 산책을 하거나 간식을 먹거나 혹은 주변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라. 그리고 녹차 혹은 쵸콜렛을 사 먹으면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듯한 머리가 인위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마지막 고지에 힘을 다하고나면 마지막 장을 넘길때 나름 환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어떤가... 독서란 것은 때로 줄기차게 읽어 나아가는 그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 않은가... 밖을 보면 이미 어둑어둑해지는 것이 조금은 놀라울 것이다. 이제 책은 원상태로 자리에 가지런히두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