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집에서

tomato13 2007. 2. 15. 00:04

10분 토크 이후 커피타임을 피하고는 DM으로 향했다. 서봉원책임에게 메일을 보냈다. 권교수님의 마지막 세미나를 참석하고나니 바로 점심이었다. 식사 이후 Item을 보았으나 별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논문검토를 위해 교수님을 잠시 뵙고나니 시간은 내부회의시작 30분 전쯤이었던 듯 하다. 그러니까 오후 4시였다. 회의전 광원씨가 제기한 내용에 잠시 기분이 상했다. 바로 회의가 있어 들어갔는데 정작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은 나였던 듯 하다. 그래도 주최자인 내가 먼저 시작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두 별다른 대안을 마련해 오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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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가 과제를 이끌어가는 형국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이 아닌 이를 해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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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제에 들어간 것은 일종의 지시로 시작되었다. 당시 처음부터 내가 과제를 이끌어야 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찌하였건 그 땐 소극적이었다. 중간에 다른 사업부 과제가 있었고 약 2개월 남짓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니 공책임님이 새롭게 과제리더로 역시 들어오셨다. 공책임님은 과제를 아랫사람에게 위임하는 스타일이시다. 자율성이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적지 않은 부담도 있게 된다. 이선임님이 나가고 광원씨도 다른 부서로 가게 되면서 과제산출물을 가능한 이번 달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사람은 내가 되었다. 혹자는 웃기지 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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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인 것 같다. 많이 어려운 상태에서 길을 모색해야 하기에 소중한 경험인 것이다. 아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시간에는 나름대로 딴 짓 안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근데 정말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서른이 넘은 나이탓인지 피곤하기도 하고 또 무언가 몸이 좀 불안함도 느낀다. 상사, 동료들에게 화도 종종 난다. 정확한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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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인만큼 잘해보려는 의지를 유지해 보려고 한다. 어쩌면 상반기 내내 DM 과제에 매여있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에는 아예 DM으로 이동을 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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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