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집에서

tomato13 2006. 12. 27. 22:16

한동안 학교와 직장을 병행하면서 힘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나름대로 대견(?)스러운 마음도 무의식중에 있었던 듯 하다. 물론 의식중은 아니었다. 어쩌면 스스로 꽤 잘난 놈으로 평가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고과는 나의 레벨을 확실하고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게끔 해 주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학점 역시 예상밖이었다. '정보기술아키텍쳐'.. 나름대로 시험공부하며 자랑스럽게 스스로를 생각하곤 하였던 듯 하다. 힘들게 숙제를 내고 보람을 느끼고 시험보면서 답안을 작성하면서... 사실.. 꽤 혼자서 만족했던듯... 결과는 C0이다. C0면 이수학점으로 인정이 안 되고.. 달리 얘기하면 2년내 36학점 졸업이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커지게 되는 것이다.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고 내일 반차를 사용하고 학교로 달려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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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과 통화하면서... 나에게 많은 문제가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처음부터 교수님께 나의 사정을 상세히 설명드렸어야 했다. 그런데 한 번도 하질 않은 것이다. 고과도 마찮가지이다. 부서장과의 면담을 통해서 나는 아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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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심한 것은 위의 내용과 무관하게 정작 내가 근심 고민한 것이라고는 XXX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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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니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순간순간의 생각이 날 더 어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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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어렵지만.. 힘들지만.. 잘 모르겠지만.. 답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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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