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우리가 준비할 역량은 과학과 함께 기술 표준화여야한다.

tomato13 2013. 1. 3. 14:55

요즘 나날이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굉장하다. 기술업계에 종사하는 한 엔지니어로 기술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다보고 기술과 동반하여 과학을 지향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먼저 기술은 무엇이고 과학은 무엇일까? 위키페디아에 보면 기술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즉, 기계를 만들고 사용하고 그리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들을 가리킨다. 과학은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해 정립한 지식이라고 설명한다. 


현재의 IT(Information Technology)업계는 용어 그대로 과학이 아닌 기술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쏟아지는 많은 기술들은 실제로 수세기전의 과학적 이론에 근간하고 있다. 사람들이 과학과 기술을 밀접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기술과 시장(Market)이 보다 밀접하다. 즉, 나는 기술이란 마케터의 요구에 의해서 생겨난 산물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표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인즉, 기술이란 결국 널리 쓰여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기술의 핵심은 표준화라고 본다. 무언가를 위해서 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을 사용하고 하는 활동인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표준을 만드는 분야에서 선도적이어야 할 것이다. 표준을 쓰는 분야는 사실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아 후발업자에게 쉽게 따라잡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과학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같이 쏟아지는 기술들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창조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해당 기술의 핵심은 수십년, 수백년 전의 과학적 결과물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의 무선데이터 통신은 이미 백년도 더 된 전파공학에 기초한 응용산물이며 내부 소프트웨어는 깊게 들여다보면 사실 반세기전의 Unix기반 커널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기술에 있어 표준화 작업 및 과학분야에 보다 깊게 포지셔닝을 하기란 사실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일본, 독일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이미 이부분에 있어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상당부분 기술에 대한 투자가 표준화 작업이 아닌 표준화된 스펙을 구현하는데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빠르게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기에 우리의 전략도 힘들지만 보다 높은 장벽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http://en.wikipedia.org/wiki/Technology

http://en.wikipedia.org/wiki/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