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헬로우고스트

tomato13 2010. 12. 28. 08:58



어제 저녁 서현에서 멸치국수에 주먹밥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 사실 그냥 드라마같은 영화일 듯 하였고 여자친구가 SF나 '황해'와 같은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하였는데 나로서는 최근들어 무언가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었고 일단 평점도 높고 차태현이 나온 영화가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듯 하여 보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다행이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무언가 안방 드라마 이상의 재미가 느껴졌던 것도 아니었다. 다행이도 그래도 소소한 사건이 길지 않게 여러개 나타나서 어쨌든 재미는 있었던 듯 하다. 영화평에서 반전이 있다고 하여 사실 궁금하였다. 역시 반전은 있었고 결과적으로 참 재미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은은한 감동을 받았을 때 영화는 사실 기다린 지루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보상을 받게 되는 듯 하다. 이전에 어떤 영화 평론가가 B급 영화를 보는 사람들 또한 보는 내내 지루함과 인내의 고통(?)을 느끼게 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무언가 깨달음(?), 학습, 이해, 감동 등의 즐거움을 알기에 이들 영화를 선호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