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향린에서

tomato13 2007. 8. 1. 22:53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린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정보처리학회에서 메일이 왔다. 심사답변서파일을 첨부하지 않았다고하였다. 생학방에서 메일이 왔다. 이번 모임에서 로드킬에 대한 발표를 해야한다고한다.(지금 막 리디아하비의 책을 다 읽고 왔는데.. ㅡ.ㅡ) 휴가 내내 책만 읽는 것도 어쩌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이틀 동안 서점에서 책만 읽었더니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글을 읽는 것이 참 싫었다. 사실 지금도 그러하다. 난독증이란 것이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나 또한 그러한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 보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군에서부터 책을 가까이하며 이런저런 난해한 철학책들부터 읽기 시작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글자 하나하나 읽어 나아갔다. 열심히 읽으면 내용에 관계없이 일주일 정도면 한 권을 덮을 수 있었다. 물론 무슨 내용인지는 모른채 혼자만의 해석에 만족해 하였다. 그래서인지.. 니체며 쇼펜하우어며 유명한 철학자 책은 그 때 많이 읽고 제대후에는 거의 안 봤다. 지금 내가 많이 읽는 책들은 자기계발서, 기업관련, 경제학책 그리고 트렌드에 관련한 책이다. 읽고도 잘 모르지만 즐겨 읽는다.

 

신입사원때 그려본 꿈이 있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계속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나의 미래상이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그러면서 책도 많이 읽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책도 써보고... 요즘 아프간사태를 보면 인생무상이란 생각이인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면 인생이란 것은 가만히 있기 보다는 나름 최선을 다해 달려가볼 필요가 더욱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