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Leadership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tomato13
2007. 7. 4. 09:56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날기 시험에서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독수리....
윗 독수리로부터 할킴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들 생각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 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 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고 있던
독수리 중의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다.
"왜 자살하고자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나는 어떤가?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빗금 진 상흔이 나타났다.
"이것은 날기 시험 때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윗 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드러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이 빗금 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영웅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좋은글 中에서
(사내 정연진씨 블로그에서 퍼 왔습니다.)